▲2학년 3반 김초원선생님 세월호 배 안에서 제자들이 마련해준 깜짝 생일파티에서 케이크 촛불을 불면서 행복해했던 선생님은 사고 직후 구명조끼 없이 뛰어가던 아이에게 자신이 입었던 조끼를 벗어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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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교실이데아'를 좋아했던 선생님은 어릴 적부터 몸짱, 얼짱, 범생이로 불렸다고 합니다. 미용실에 갈 때마다 '스튜어디스냐'는 말을 들을 만큼 눈에 띄었다지요. 하지만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 첫 발령지 시흥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다 단원고로 부임해서 화학을 가르쳤습니다.
선생님이 출근 전날 쓴 일기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까? 내가 가르치는 과학을 통해 아이들이 신비한 자연현상을 이해했으면 좋겠어. 멋진 하늘빛을 감상할 줄 알고 풀, 나무, 꽃과 같은 생명을 소중히 여겼으면, 마음이 따뜻한 교사, 맵시 있는 선생님."4월 16일 0시, 세월호 배 안에서 제자들이 마련해준 깜짝 생일파티에서 케이크 촛불을 불면서 행복해했던 선생님은 사고 직후 구명조끼 없이 뛰어가던 아이에게 자신이 입었던 조끼를 벗어주고 3반 아이들이 있는 4층 객실로 내려갔습니다. 선생님의 귀에는 제자들이 생일선물로 준 귀걸이가 달려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이승에서의 마지막 생일날에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별이 됐습니다.
2학년 5반 이해봉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