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 길목 '여수해안', 이유 알아봤더니

여수해안에서 한해 7마리 넘게 혼획, 뾰족한 대책 없어

등록 2017.06.19 09:25수정 2017.06.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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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사진=여수해경)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가 정치망에 또 혼획됐다. 올 들어 벌써 4마리째다.

지난 17일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해역에서 몸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 크기의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총경 김동진)에 따르면 "어제 오후 4시 35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서쪽 900m 해상에서 J호(24톤, 여수선적) 정치망 어장 안에 밍크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선장 김아무개(65세, 남)씨가 발견하여 돌산해경센터에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돌산 군내항에 입항한 J호에서 불법포획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어 김아무개씨에게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고래는 포항 죽도 수협에서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돌산읍 평사리 해상에서 길이 4m 95cm 밍크고래가 울산 수협에 4300만 원에 위판된 바 있다. 해경에 따르면 여수연안에서 한달 반에 한번꼴로 1년에 약 7마리 이상의 밍크고래가 잡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대상 고래는 포획 금지... 발견 즉시 신고·회생 노력해야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사진=여수해경)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사진=여수해경)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17일 길이 4m 60cm, 둘레 2m 10cm, 무게 약 1톤의 밍크고래가 잡혀 3,800만 원에 위판되었다 (사진=여수해경)

우리나라 밍크고래 분포는 서남해안에 일천마리 정도와 동해안에는 6백 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먹이가 풍부한 여수바다가 동해로 이동하는 고래의 길목이라 고래들의 생태보호를 위해서는 정치망 같은 어장이 철수되어야 하나 어민들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라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래연구센터 김연수 박사에 따르면 "여수남해안 일원에서 밍크고래가 자주 잡히는 원인은 환경변화와 해류의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봄에서 여름철로 접어드는 시기에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고래가 동해로 가기 위해 남해안을 지나가다 어장이 풍부한 여수연안에 먹이를 찾다가 그물에 자주 포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밍크고래의 경우 불법포획 흔적만 없으면 식용으로 유통될 수 있다. 혹등고래나 남방큰돌고래 같이 보호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는 잡아서도 안 된다. 발견 즉시 관할 해경에 신고하고, 고래류에 대해선 구조나 회생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밍크고래 #여수바다 #연도 정치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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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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