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부부, '환한 웃음'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백악관에서 인사를 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첫 번째 만찬 회동을 마친 후 배웅을 하다가 백악관 3층에 자신의 사적공간인 트리티룸으로 문 대통령 내외를 안내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트리티룸을 비롯해 링컨 대통령의 집무실 등을 둘러보고 12분만에 다시 내려왔다.
이 같은 '깜짝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친근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다음날(30일)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보여준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공개' 한 것은 자신의 사적 공간만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서 '새로운 무역 거래'(new trade deal)을 논의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한미 간의 무역불균형을 지적해 왔던 만큼 '새로운 무역 거래'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식 정상회담에서 한미FTA 재개정 논의를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한국의 대통령과 매우 좋은 회담을 마쳤다"며 "북한, 새로운 무역협정(new trade deal)을 포함해 많은 주제들이 논의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한미 간의) 무역 관계가 불균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자동차 문제, 그리고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 판매에 여전히 장벽이 존재하고 때로는 한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도한 양의 중국산 철강 제품이 있다는 사실 등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얘기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무역 관계에 대해 우호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