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수곡초 급식실 앞에 게시된 학부모들의 대자보
문주현
29일 정읍 수곡초등학교 급식실에는 학부모 운영위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대자보는 '보장받을 권리를 찾기 희망한다', '마음껏 외치고 오기를 바란다', '맘 푹 내려놓고 다녀오세요' 등 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정읍 수곡초등학교는 앞서 가정 통신문을 통해서도 사회적 총파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학무보들의 양해를 당부하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이 학교는 언론 등 일부에서 흔히 부르는 '민노총'이라 하지 않고 '민주노총'이라는 공식 약어를 사용하며, "본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로써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여하십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분들이 이날 하루는 국민 모두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바라며 일터를 떠나 총파업에 함께 하십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학교는 최저임금 1만 원 달성, 비정규직 철폐,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등 사회적 총파업의 주요 요구사항들이 촛불의 민심이자 새 정부의 주요 공약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이 국민의 목소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파업으로) 모두가 잠시 불편해 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