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취임식 관련 보도 제목에 모두 ‘촛불혁명’ 발언 부각한 동아(7/6)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일보는 먼저 <취임식서 '촛불혁명' 강조한 김상곤>(7/6 임우선 기자
https://goo.gl/rJmpTi)에서는 김 부총리가 예고한 교육개혁의 핵심 내용을 전한 기사 내용과는 거의 무관하게 '촛불혁명' 발언을 제목을 통해 부각했습니다. 심지어 기사의 첫 문장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취임식에서 '학벌주의를 해체하고 경쟁교육을 타파해 불평등과 서열화가 만연한 교육체제를 바꾸겠다'며 '자사고·외국어고 문제 및 특권교육의 폐해와 연계해 고교 체제 전반을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데도 말이지요.
또 <사설/김상곤 교육, 학생을 '촛불혁명' 대상으로 삼을 참인가>(7/6
https://goo.gl/7mcRL7)에서도 동아일보는 김 부총리의 "촛불혁명의 광장과 거리에서 많은 이들이 정치권력의 부당함과 함께 대한민국 교육의 적폐를 비판했다"는 발언을 재차 전하며 "교육은 아직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을 만큼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자질을 길러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촛불혁명 운운하며 학교와 교실에서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교육수장의 다짐은 교육현장을 혁명의 장(場)으로 만들겠다는 것처럼 들린다"는 횡설수설에 가까운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어 동아일보는 김 부총리가 "과거 교수노조위원장 시절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폐기,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 등 좌파 이념을 주장해 인사청문회에서 사회주의자냐는 소리까지 들었"던 인물이라며 "취임사 속의 공평한 학습사회 구현이 '기회의 평등'을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결과의 평등'을 요구하는 사회주의 세계관에서 나온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색깔론에 입각한 공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아일보의 이 같은 망상에 근거한 우려와는 무관하게, 김 부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이미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불평등을 축소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것" "기회불평등의 해소" 등의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기회의 평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중대한 사안을 결정할 때에는 "국민과 교육주체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는 절차와 과정을 마련"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3500자가 넘는 취임사에서 도입부에 단 두 번 '촛불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이를 호들갑을 떨며 지적하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동아일보도 지난해 사설 <"탄핵 결과 수용" 밝힌 박, 야당도 반헌법적 주장 접어라>(2016/12/7)에서는 "'촛불혁명'은 헌법에도 없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정치공학적 그림을 그리려던 정치권을 탄핵이라는 헌법의 궤도로 돌려놓았다"는 표현을 사용했으면서 말입니다.
중앙은 아예 취임사 미보도, 여타 매체는 개혁 일성에 집중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중앙일보인데요. 이날 중앙일보는 아예 김상곤 부총리의 취임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저 <1기 내각, 전 정부 때와 비교하니 … 영호남 8명 → 12명, 고시 10명 → 3명>(7/6 김록환 기자)을 통해 김 부총리가 1기 내각 구성원 중 한 명임을 간략하게 전달했을 뿐입니다.
반면 같은 날 다른 매체들은 모두 김 부총리의 개혁 일성을 전하는데 집중했는데요. 관련 보도 제목으로는 조선일보와 한국일보가 각각 <자사고 폐지, 국가교육회의서 결정>(7/6 곽수근 기자
https://goo.gl/hz33Kh)과 <김상곤 "자사고 등 특권교육 폐해 개혁">(7/6 신지후 기자
https://goo.gl/n44MJY) 보도를 통해 자사고 폐지 등의 사안을 부각했으며,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김상곤 특권교육에 무너진 교육사다리 복원>(7/6 남지원 기자
https://goo.gl/xLBoho)과 <김상곤 "무너진 교육 사다리 복원하겠다">(7/6 정은주 기자
https://goo.gl/ufrVJ1) 등을 통해 "급격하게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발언을 강조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7월 6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신문 지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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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취임사', 동아는 '색깔공세'·중앙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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