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 놓여있는 로고.
조정훈
하지만 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은 대구은행의 사과가 상당히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는 "제보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조직 전체에 이런 풍토가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 내부에서 조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 대표는 이어 "대구은행에서 인권센터를 꾸리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꾸리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인권의식이 없는 곳에서 꾸리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 외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도 "이번 성희롱건과 관련하여 대구은행 내 성희롱의 구체적 내용 적시, 가해자 처벌, 피해자의 피해치유와 고용 보장 등의 확실한 약속 없이 인권센터 운운하는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대책 없이 상황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어 "대구은행 관련 모든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폭력이기도 한 만큼 고용평등을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계획도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오는 10일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은행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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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비정규 여직원 성추행 사과... 인권센터 설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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