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 문제에만 집착한 조선일보(7/19)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어지는 3면 머릿기사 <17만 명 5년 인건비 28조… 문 캠프 계산보다 11조8000억 더 든다>(7/19 나지홍·손진석 기자 https://goo.gl/oeTxpE)와 같은 면 하단의 <증원 비용 30년간 327조… 숨어있는 연금 추가금 24조 더 있다>(7/19 손진석 기자 https://goo.gl/gwBycn)에서도 <조선일보>는 끊임없이 '공무원 증원으로 인한 인건비 소요' 문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논의에서 '돈 이야기' 말고 다른 할 이야기는 정말 없는 것일까요?
정부가 이번 추경을 통해 증원하려는 인력은 대체로 사회복지 공무원, 소방관, 가축 방역관, 재난 안전 등의 현장 인력입니다. 특히 소방공무원의 경우, 재난현장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의 업무 과부하를 막기 위해 소방기본법이 정한 최소 인력 배치 기준보다 1만9000여 명 이상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가축방역관의 정원 역시 농식품부가 2014년 한국능률협회 연구용역을 통해 파악한 적정 방역인력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업무 부담에 시달린 현장 방역인력의 과로사 사건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늘어나는 복지 서비스에도 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관련 공무원의 자살 소식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보도에는 이런 '인력 충원의 필요성'과 관련한 정보 뿐 아니라, 아예 '구체적으로 추경을 통해 어떤 공무원을 충원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 자체가 없습니다. 그저 계산기를 두드리며 '공무원은 철밥통, 철밥통은 세금도둑' 같은 근거 없는 혐오 정서를 부추기고 있을 뿐이지요.
정부 행보에 어깃장을 놓고 싶다는 욕망만이 두드러진 이런 보도를, 합리적 감시를 수행하는 제대로 된 언론 보도로 볼 수 있을까요? 이 와중 동네북이 된 공무원들의 상황이 딱할 뿐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7월 19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신문 지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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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논리 '공무원=철밥통=세금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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