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위스 비자금 '세탁'의 핵심 인물로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을 지목하고 있다. 홍씨의 외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시절 인터뷰가 실려 있는 1976년 3월 31일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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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끝나지 않은 전쟁>을 보면 안 의원이 왜 "드디어 찾았다"는 환호에 가까운 소감을 남겼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안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위스 비자금 '세탁'의 핵심 인물로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을 지목한다. 육영수씨 언니 육인순씨의 장남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조카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이다.
그런데 외환은행 스위스 사무소가 개설됐을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외환은행 지점장이 바로 홍세표씨였다. 안 의원은 책에서 "스위스 외환은행 사무소 개설이 홍세표의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시절 이루어졌고, 홍세표의 퇴임 시점에 스위스 사무소가 폐쇄된 것은 스위스 외환은행 사무소와 홍세표가 직접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실제 홍세표씨가 외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으로 발령난 것은 1974년 12월 17일. 1976년 3월 31일자 <경향신문>에는 홍씨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당시 신문을 보면 "현지 한국 외환은행의 홍세표 지점장에 의하면 한국 간호원들의 저축심은 대단하다고 한다"며 "평균 1천마르크(20만원) 내외의 수입을 쪼개 최저 3백마르크에서 5백마르크까지 송금하는 것을 보면 여간 절약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홍씨는 1978년 1월 5일 외환은행 국제금융부장으로 발령이 나 국내로 돌아온다.
안 의원은 책에서 "프레이저 보고서가 언급한 박정희 비자금은 프랑크푸르트 외환은행, 그리고 스위스 취리히의 외환은행 사무소를 통해 스위스 비밀 계좌로 입금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홍세표와 박근혜의 관계로 미루어 스위스 비자금은 박정희 사후 홍세표를 통해 박근혜에게 승계되었고, 박근혜는 이 비자금 관리를 최태민에게 맡겼으며, 최태민은 다시 최순실에게 넘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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