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 주재하는 우원식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성호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더 나아가 사드 배치 환경영향평가 '생략'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가 안보상 필요하면, 그냥 배치하면 된다"면서 "아직도 환경영향평가라는 절차적 정당성에 매달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이 애매모호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나서, 사드를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솔직하게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조기에 완결을 지어야 풀리는 문제지, 계속 절차적 정당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당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정부의 '엄중 대응'에 동의하면서도, 베를린 구상의 '대화 지속'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대북제재 마련안과 사드 배치 추가 지시 시기는 적절했다고 본다"면서 "여야 간 이견이 있지만, 북한의 도발로 세계 평화가 위험해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의 대북 정책 전면 수정 주장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대북 전략의 한 줄기는 베를린 구상이다"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대화를 지속한다는 원칙은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환경영향평가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 차원에서라도 사드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겠다는 바는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환경영향평가는 신중하게 해줄 것을 엄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혀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베를린구상의 기본 원칙을 상기시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나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압박을 최대 강도로 높이고 있다"고 주지하면서도 "하지만 (어려운 국면의) 탈출구로 남북 간 대화의 여지는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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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에 수세몰린 정부... 야 "베를린구상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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