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A Project시카고 일본 영사관 앞에서 집회 중인 3A Project 조용주(좌)와 하주영(우)
박건일
이번 시카고 수요집회에는 미주 흥사단, 시카고 여성인권단체 KANWIN 등 2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해 두 청년과 뜻을 함께하기도 했다.
LA에서 출발한 그들은 시카고에 도착할 때까지, 약 한 달 하고도 십여 일이 넘는 기간 동안 2200마일, 무려 3500km가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며 미국 곳곳에 '위안부'문제를 알려왔다. 뜨거운 모하비 사막을 지날 때도, 가파른 로키 산맥을 넘을 때도 그들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릴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뿐이었다.
하주영씨는 "지금까지 횡단을 하면서 많은 미국 시민들을 만났고, 그분들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며 달라왔습니다. 라이딩이 끝나면 녹초가 되기도 했으나,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한 명에게라도 더 '위안부'문제를 알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라며 "집회를 하는 동안 지나가는 시민들 모두가 우리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으나,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고, 또 직접 먼저 와서 브로셔를 달라고 한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게 먼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에 용기를 얻어 집회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신 시카고 흥사단, KANWIN, 그리고 박건일 형님께 마음속 깊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집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조용주씨는 "집회가 시작할 때인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늦지 않게 KANWIN을 비롯한 시카고에 거주하시는 한인 분들, 그리고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뜻을 함께 하시는 분들이 합류해 주셔서 시카고 수요집회를 일본 영사관 맞은편 거리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저희가 직접 사회까지 맡아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는데요,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아 조금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했습니다"라고 집회 상황을 전달했으며, "지나가는 미국 시민 분들에게 마음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희망하는 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