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가 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민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부산을 찾아서도 위기에 몰린 당의 구원 투수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100일은 지켜보겠다면서, 그 이후에는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당이 소멸할 위기에 놓여 있는데 뒤에서 경력만 쌓고 있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면서 "제 미래보다는 당의 생존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결심을 굳혔다"라고 출마의 변을 다시금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낮은 당 지지율을 언급하면서 "총리 인준, 추경에 이르기까지 국민의당이 결정하면 그것이 통과되고, 반대하면 통과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지금 당 지지도가 5% 이하라면 거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3당 체제에 특히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정체에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라면서 "3당 체제 소멸은 대한민국 정치에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선출직 비상대책위원장을 뽑는 자리"라고 말한 안 전 대표는 구원 투수를 자처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의 상황을 7차전 승부인 한국시리즈에서 이미 3번의 패배를 한 시점으로 비유하며 "(주변에서) 5차전 선발 투수로 나오라고 말한다, 4차전에서 지면 그 다음은 없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국 정당 되는 게 이번 지방선거"안 전 대표는 호남 기반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묻는 말이 나오자 "호남에서도 들어보면 든든한 호남 지지를 기반으로 자랑스럽게 전국 정당을 뻗어 나가라, 여기만 머무르지 말라는 걸 바라고 있다"면서 "실제 전국 정당이 되는 게 이번 지방 선거"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에는 말을 아꼈다. 안 전 대표는 "처음 시작하는 정부가 100일 정도까지는 지켜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나름 생각이 있지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이제 곧 100일이 다가오고, 100일 조금 지나면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가 뽑힌다"면서 "그때 저 나름대로 평가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들의 표심이 절대적인 만큼 지역당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획기적 시도당의 강화와 기초의원·원외지역 위원장을 위한 당직 개방, 중앙정책과 지방정책의 공동 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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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정부 100일까지는 지켜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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