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정책 네트워크 지역 릴레이 전주편전주시의회 회의실에서 8월 29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시간가량 진행되었다.
김길중
청년은 언제까지 정치현실에 무관심한 불량 유권자로 취급받아야 하나?
지난 29일 전북 전주에 대전, 공주, 순천, 청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청년들이 모였다. 민주당을 비롯해 노동당, 녹색당, 그리고 정당에 속하지 않은 청년들까지. 여기에 자유한국당 당원까지 함께 했다.
25명 가량의 참가자가 토론과 뒤풀이까지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전주시의회 서난이 의원(31)의 발제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에서의 주요 발언을 정리해 보았다. '청년은 후보가 될 수 없다'는 다소 도발적인 구호를 내걸고 시작한 발제는 이렇게 지적한다.
지방자치가 재개된 이후 1~6대까지 광역의회, 기초의회를 가릴 것 없이 40세 미만의 정치인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대에 비해 1/6 가량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청년 정치의 구호만 요란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통계치를 제시한다. 전체 인구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청년인구와 2~3% 수준의 청년 정치인에서의 왜곡된 정치구조.
가장 큰 문제를 도전조차 못하게 막아선 정치제도에 있다. 이를 위해 지방의원도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청년 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 아울러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선거 때마다 꾸짖지만 당사자의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는 정치 현실에 표를 찍어주는 유권자여만 하는지' 반문한다. 이후 각자의 처지와 상황을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