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패달기 퍼포먼스
진명희
김포-관산 간 고속도로가 고양시를 통과하는 것에 고양시민들 반발이 거세다.
반대 서명운동, 1인 시위 등을 벌인 데 이어 30일 오전에는 반대 운동을 고양시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고봉산 터널 반대! 김포-관산 간 도로 고양 구간 백지화를 위한 고양지역공동대책위(아래 대책위)'를 발족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발족식에 이은 성명 발표는 고양시청 앞에서 진행했다. 대책위는 성명에서 "김포-관산 간 고속도로는 고양시민 전체에게 치명적인 대기 질 피해를 일으킬 뿐 고양시의 교통분산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며 "공익성은 낮고 해악은 큰 김포-관산 간 고속도로 고양시 구간을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책위는 "아름다운 황룡산과 고양시 이름이 유래한 고봉산의 복부를 강타할 고속도로를 막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될 것"이라며 반대 의지가 강함을 강조했다.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기필코 막겠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고양시는 경기도 녹지 훼손율 1위로, 도심 공기를 정화할 녹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백지화를 위해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민과 연대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책위가 김포-관산 간 고속도로 고양시 구간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는 심각한 자연환경 훼손·오염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포-관산 간 고속도로 고양시 부분은 일산동구 성석동에서 문봉동까지 5.07km(도로 폭 20m)에 달하는 긴 구간이다. 특히 고봉산에 3개, 황룡산에 1개의 터널을 뚫게 돼 농지와 녹지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이라는 게 대책위 관계자들 설명이다.
대책위는 성명을 발표한 뒤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와패'를 고양시청에 있는 나무 등에 달았다. 와패에는 "고봉산 터널 절대 반대", "고봉산은 보호해야 할 고향", "시장은 버려도 시민은 고봉산을 지킨다" 등의 글이 적혀 있다.
대책위에는 고양시 30여 개 시민단체와 생활협동조합, 정당 등이 참여했다. 참가단체는 다음과 같다.
고양시민회,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모임, 나들목 교회, 고양평화청년회, 민주노총 고양 파주지부, 전교조 고양 중등지회, 고양환경운동연합, 고양 민주 행동, 고양시생협협의회 (고양 아이쿱 생협, 고양 파주 두레생협, 고양 파주 한 살림, 고양 파주 행복중심생협, 덕양햇살 아이쿱 생협), 고양자유학교, 고양 YWCA, 고양 금정굴 유족회,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고양여성회, 고양 파주여성민우회, 고양 미디어시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 고양 파주지부, 불이학교, 아시아의 친구들, 고봉산 터널 반대 김포관산간도로 백지화를 위한 고양 시민대책위, 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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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산 못 지키면 부끄러운 부모, 고속도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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