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A Project뉴저지주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하주영(좌), 조용주(우)
3A Project
미국 현지 시각 8월 31일, 조용주(21·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하주영(25·경희대 스포츠의학과) 두 청년이 뉴욕에 도착했다. 지난 6월, LA에 입국해 LA일본 영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하고 자전거 횡단을 시작한 지 두 달 하고도 보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도착 다음날인 9월 1일. 두 청년은 프로젝트 지지자 분들과 함께 뉴욕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그들은 집회 후 UN본부 앞에서 해단식을 진행하며 80여 일간의 프로젝트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소감을 묻자 조용주씨는 "뿌듯하기도 하고, 올해 횡단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기도 해요. 얼른 뉴욕에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또 다른 지역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주영씨는 "무엇보다 안전하게 횡단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했으나 끝난 시점에서 다시 돌아보니 아쉬운 점들도 있습니다. 저를 잘 따라주고 또 이끌어준 용주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LA에서 자전거 횡단을 시작한 두 청년은 앨버커키, 오클라호마시티, 시카고, 피츠버그,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을 거치며 뉴욕까지 약 5500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려왔다. 미국 서부의 산맥과 사막, 중부의 끝없는 초원 그리고 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까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도 두 청년은 '위안부' 문제를 미국 전역에 알리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버텨왔다.
"할머니 명예회복 위해 페달 밟았다""단순히 개인적인 목표로 '미 대륙 자전거 횡단'을 진행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페달을 밟는 것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것이고, 또 우리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만나 한 명에게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알려야 우리 할머니들이 원하시는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 생각하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두 청년은 자전거로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위안부' 문제를 미국에 알려왔다. LA, 시카고,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그리고 뉴욕에서는 직접 '수요집회'를 개최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렸다. 미국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기사로나마 '위안부' 문제를 알 수 있도록 했고, 횡단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위안부' 문제를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