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하다가 말벌집 건드렸다면, 얼굴 감싼 채로 뛰어라

다음달 추석 앞두고 벌초 늘어, 예초기 사고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등록 2017.09.08 14:59수정 2017.09.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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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초 시기가 되면 예초기의 예리한 날에 부상을 입는등 사고가 발생하거나, 벌초 작업 중 예초기 날에 돌 등이 튀어 간접적인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여 무엇보다도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사진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벌초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벌초 시기가 되면 예초기의 예리한 날에 부상을 입는등 사고가 발생하거나, 벌초 작업 중 예초기 날에 돌 등이 튀어 간접적인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여 무엇보다도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사진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벌초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신영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둔 요즘 조상 묘소를 벌초하기 위해 산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예초기에 의한 사고와 말벌에 쏘이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충남 홍성 홍동면에 사는 주아무개씨는 말벌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 주 씨는 "추석 명절이 다가와서 조상의 묘에 벌초하기 위해 이른 아침 산에 오르던 중 길옆에 있는 썩은 고목을 잘못 건드렸는데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던 고목 속에 있던 말벌이 나와 공격해 왼쪽 손등과 손목에 두 방을 쏘였다"며 "깜짝 놀라서 20여 미터 도망을 치는데도 말벌들이 계속 따라와서 바닥에 납작 엎드리고 가만히 있었다. 말벌들은 머리 위에서 잠시 머물다가 돌아갔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씨는 이어 "말벌에 쏘인 뒤 손등이 많이 부어서 주먹을 쥐려 해도 안 되고 휴대폰 자판도 누를 수 없을 정도여서, 인근 보건지소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 다행히 큰 말벌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지 큰 말벌이었으면 큰일 날뻔했다"라며 "말벌에 쏘인 당일에 동네 이장에게 이야기해서 길 옆에 있는 고목을 태우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주씨는 다행이 손이 부어오르는 정도의 상처를 입었지만, 벌초를 하기 위해 산에 오를 때는 무엇보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 도시에도 말벌집이 증가해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꿀벌은 대부분 한 번 침을 놓으면 바로 죽지만, 말벌은 공격력이 특히 강하고 침을 여러 번 놓아 다량의 독을 주입해서 (사람이)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벌초를 위해 산을 찾을 때는 한낮 더위에 덥거나 불편하더라고 예초기 안전사고에 대비한 안면보호구, 보호 안경과 무릎보호대 등을 반드시 착용하는 한편, 말벌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그물망이 달린 모자와 장갑 그리고 가급적이면 맨살이 드러나는 반소매, 반바지를 삼가고 긴옷을 착용해야 말벌에 대비할 수 있다.
벌초를 위해 산을 찾을 때는 한낮 더위에 덥거나 불편하더라고 예초기 안전사고에 대비한 안면보호구, 보호 안경과 무릎보호대 등을 반드시 착용하는 한편, 말벌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그물망이 달린 모자와 장갑 그리고 가급적이면 맨살이 드러나는 반소매, 반바지를 삼가고 긴옷을 착용해야 말벌에 대비할 수 있다.신영근

홍성에서 양봉체험농장을 운영하는 황도영씨는 "말벌 종류로는 황말벌(호박벌), 장수말벌이 있다. 보통 벌초할 때 많이 쏘이는 말벌은 장수말벌로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쏘이면 치명적이다"라며 " 지금이 말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다. 특히 장수말벌은 땅속에 집을 짓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대개 산소 부근에 집을 짓기 때문에 벌초하다가 벌집을 건드려서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만약에 벌들이 공격을 하면 일단 도망을 가야 된다. 벌은 자기 집에서 멀어지면 경계심을 푼다. 그 자리에서 주저앉거나 하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한다. 벌의 습성은 검은색, 특히 얼굴과 머리 쪽을 공격하기 때문에 얼굴과 머리를 감싸고 도망가야 하고 한방이라도 쏘이게 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또 말벌에 쏘이게 되면 몸이 붓기도 하고 기도가 부어서 숨을 쉬기 어렵기 때문에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벌초할 때는 꼭 보호망을 쓰고 장갑을 꼭 착용해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홍성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가 늘고 있다. 9월 중에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2건이 들어와, 출동을 해서 병원에 이송한 경우가 있지만, 다행히 경미해서 간단한 치료만 받고 돌아갔다"며 "특히, 벌초를 할 때는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꼭 두 명이 함께 작업해야 한다. 또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거 당부했다.


따라서 벌초를 위해 산을 찾을 때는 한낮 더위에 덥거나 불편하더라고 예초기 안전사고에 대비한 안면보호구, 보호 안경과 무릎보호대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말벌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그물망이 달린 모자와 장갑 그리고 가급적이면 맨살이 드러나는 반소매, 반바지를 삼가고 긴옷을 착용해야 한다.
#벌초 #말벌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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