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중정당 여성본부는 13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여성의 직접 정치를 핵심으로 하는 여성정치선언을 발표했다. 새민중정당 여성본부는 10월 15일로 예정한 창당대회 전까지 정치 세력 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민규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시대를 기치로 내건 새민중정당이 여성들의 직접 정치를 통해 성 평등 정당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 달 15일로 다가온 광화문광장 창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여성 정치 세력의 결집을 끌어내겠다는 목표다.
그 첫 신호탄으로 13일 오전 부산을 찾은 새민중정당 여성본부는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여성정치선언을 발표했다. 새민중정당은 발표문을 통해 '성 평등 노동 정치'와 '성 평등 평화정치', '성 평등 정당'이 새민중정당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새민중정당은 우선 성 평등 노동 정치를 가로막고 있는 남녀 임금 격차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새민중정당은 "여성들의 평생 평등 노동권 실현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면서 "여성 직접 정치로 여성 노동이 존중받는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성 평등 평화정치를 위한 방안으로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항구적 평화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민중정당은 "분단체제로 인한 군사주의와 그로 인해 파생된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는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폭력으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 다음 목표인 성 평등 정당 실현을 위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민중정당이 "다양한 계급계층에 망라된 여성들의 사회적·경제적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성 평등 정당"이라고 말했다.
"여성 당원만 60%" 여성이 만든 여성 정책 기대하시라이렇듯 새민중정당이 여성 정책 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건 당내 여성 당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새민중정당에 따르면 당의 여성 당원 비율은 전체 당원의 60% 수준. 새민중정당 측은 자신들이 "대한민국 정당 중 여성 당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정당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새민중정당 여성 당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4명의 아이를 기르고 있는 안진경씨는 "지금 기성 정치는 50~60대 남성과 보육을 시장으로 보는 집단이었다"면서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고 정책을 입안하고 싸워줄 정당이 새민중정당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최성희씨 역시 "여성의 성 평등은 불안한 일자리밖에 없고, 더군다나 마음대로 사측이 쓰다가 어렵지 않게 버려도 되는 일자리밖에 없는 데 화가 나고 힘이 든다"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사회적 조건을 정치권에서 만드는 꿈을 새민중정당과 함께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박오숙 새민중정당 부산시당 여성위원장은 "직접 정치로 여성의 삶을 바꾸어 나가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성 평등 노동과 대우를 받는 것이 우리의 정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정치선언 발표를 시작으로 활동에 나선 새민중정당 여성본부는 향후 전국을 돌며 현장의 여성들을 만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파업 현장을 방문하고,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또 부산한부모가족센터와 가정관리사협회를 방문한 뒤에는 이삼십대 여성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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