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소연
"대변인이 되고 본 사설 중 가장 충격적인 사설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중앙일보> 사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중앙일보>에 실린 사설에 대해 "추미애 대표 취임 후 1년 동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문재인 정부 탄생 등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은 초유의 일을 겪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 시작해 집권여당 대표가 된 분에게는 모욕적인 내용의 사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대변인은 "당 대표 발언에 대해 언론에서 품평할 수 있고, 해설할 수 있고, 지적할 수 있다"면서도 "사설 내용 중 특히 당 대표 거취 문제까지 거론한 점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해당 언론사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말도 잇따랐다.
<중앙일보>는 15일자
'정치 적폐가 된 추미애 대표의 품격 없는 언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 후 나왔던 "땡깡", "골목대장" 등 추 대표 발언을 나열하면서 "추 대표는 정제된 언어로 정치 마비를 복원하는 협치 리더십을 발휘할 자신이 없다면 대표를 그만두는 게 낫다"며 추 대표를 맹비판했다.
<중앙일보>는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야 3당이 추경 국회를 보이콧한 것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리 사과'로 가까스로 정상화시킨 사태가 불과 두 달만에 재연된 것"이라며 "헌정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의 우려가 아니더라도 추 대표의 발언은 일국의 집권 여당 대표로서 기대되는 품위에 크게 못 미치는 조야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일보>는 "지난 달 말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두고는 '기소도 재판도 잘못됐다'며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처럼 말해 빈축을 샀다"고도 지적했으며, "올 초 탄핵 정국에서는 '청와대가 계엄령을 준비한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추 대표는 최근 이와 관련해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한 발언이었다"며 "정보를 입수해 미리 쳤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일보>는 그리고 "여소야대 구도에서 여당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해 사사건건 야권을 비난하고 자극하는 건 책임 없는 행동"이라면서 "그것은 대통령과 집권당, 국민 모두에게 짐이 될 뿐이다. 그것이 곧 문 대통령이 말하는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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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폐? "추미애 모욕한 <중앙>, 가장 충격적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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