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거든 채소를 들고 기뻐하는 은빛사랑방 어르신들과 활동가들.
관악사회복지
세상은 가난한 노인들을 더 차별합니다. 세금만 축내는 잉여 인간으로 취급합니다. 하지만 순복씨는 "관악사회복지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가난한 삶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나누는 어르신들을 오랫동안 봤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어르신, 삶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동하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렀기 때문입니다.
관악사회복지 어르신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어르신들을 돌봅니다. '사랑마을'은 박군자와 송정숙 할머니, '성락마을'은 임수야와 고선행 할머니, '우정마을'은 황분녀와 최월순 할머니, '양지마을'은 박영자와 홍영필과 김영구와 박맹년 할머니, '성지마을'은 차장순과 박분이와 이부자 할머니가 담당합니다. 서로 짝꿍이 되어 아픈 어르신과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안부를 물으며 돕습니다.
'은빛사랑방' 어르신들이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등 굽은 허리로 땅을 고르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여름 내내 땀을 흘려 가꾼 채소를 팔아 모은 돈으로 가난한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골목의 오물을 수거하면서 환경을 개선시켰습니다.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을 팔아 활동비를 마련했습니다. 자신들의 삶을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별처럼 빛나는 인생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노년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나눔주민생활조합'(이사장 심순섭)을 만들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어르신을 돕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소중한 운동이 관악의 가난한 마을을 환하게 밝힙니다. 따뜻한 밥을 나누고, 외로움을 서로 덜어주며 살아가는 관악사회복지 어르신들에게서 잃어버린 사람의 길을 찾았습니다.
자신만의 삶에 갇힌 그대들,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거든 욕망은 버려두고 여기 사람의 마을로 오십시오.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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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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