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 풍경
이홍로
구름 미사일을 한방 날리다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걸어 갑니다. 족두리봉을 내려가는데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지나 갑니다. 배낭 없이 물병만 들고 산행하는 모습을 보니 가벼운 산행인가 봅니다. 앞서 걷던 여성이 향로봉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있는 향로봉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 여성은 향로봉을 오르기 전 왼쪽 불광사쪽으로 하산합니다.
향로봉을 우회해서 오르려면 세번의 오르막 길을 올라야 합니다. 이 날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한 기분으로 산을 오릅니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오르는데 한 남성이 하산하고 있습니다. 좁은 길이어서 내려오도록 기다리고 있는데 서로 기분 좋게 웃으며 인사 합니다.
"먼저 올라 오세요." "아, 예 저 기다리며 쉬려고 했는데요." 향로봉을 마지막으로 오르는 길은 안전 팬스를 설치하고 있고, 오른쪽 토사가 흘러내리는 곳은 토사흘림 방지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봉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불광사쪽으로 우회하여 하산하고 있는데 북동쪽 하늘에 마치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양의 구름이 보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우리도 구름 미사일을 발사하는가?'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