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자 화재 진화 중 붕괴, 소방관 2명 사망

등록 2017.09.17 10:35수정 2017.09.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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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4시 29분께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모(59) 소방위와 이모(27)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매몰돼 숨졌다. 사진은 붕괴한 석란정 모습.
17일 오전 4시 29분께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모(59) 소방위와 이모(27)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매몰돼 숨졌다. 사진은 붕괴한 석란정 모습.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7일 강원 강릉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숨졌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9분께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매몰됐다.

두 사람은 10여분만에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이 소방위는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5시 33분께 숨졌고, 이 소방사는 동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6시 53분께 숨을 거두었다.

두 사람은 잔불을 정리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오전 3시 51분께 났으며 전날에도 한차례 불이 나 진화했으나 재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석란정은 1956년 지어진 목조 기와 정자로 높이는 10m, 면적은 40㎡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래된 건축물은 보존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화재 진압을 하다 변을 당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호텔 공사로 인해 정자가 금이 가는 등 기울어 보였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 있어 다각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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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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