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 생중계 대담 - 북핵, 문재인 정부의 길을 묻다’에 출연한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사진 오른쪽)는 지난 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 제거를 위한 ‘참수부대’ 창설을 언급한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우성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가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 제거 역할을 하는 소위 '참수부대'를 창설 할 것이라는 송영무 국방장관이 발언을 "아주 잘 못 된 거"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진행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의 대담에서 "용어부터 정제된 것을 사용해야 군사적 긴장을 완화 시켜 줄 거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자리에서 "(참수작전의) 개념을 정립 중인데 금년 12월 1일부로 부대를 창설해서 전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북한이 우리 대통령에 대해 참수 작전을 펼치겠다고 하면, 우리도 적대적인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12월에 창설되는 부대도 '참수작전' 부대가 아니"라며 "미국의 네이비실이나 UDT와 같은 특수부대인데, 국방장관께서 상당히 부적절할 표현을 쓴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ecapitation'이라는 영어를 번역하면서 '참수'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건 '궤멸'이나 '와해'로 번역하는 게 더 적절하다"라며 "이걸 지난 정부에서 '참수'라고 해놓고 군에서 보편적 용어로 통용하고 그걸 잘 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부적절한 표현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