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황새이야기’ 동영상 갈무리 화면.
장선애
지난해 8월 제작돼 현재 황새문화관(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영상실에서 상영되고 있는 이 동영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의 가치'다. '스토리텔링'은 기업의 상품판매와 지역의 관광 전략 등 모든 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이 동영상은 예산군이 황새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결과물들을 챙기려면 이 황새가족 같은 스토리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라는 힌트를 전하고 있다.
이를테면, 동영상 속 민황·만황이 부부와 새끼 자황·연황이 스토리를 체험활동 혹은 캐릭터로 만들어 판매하고, 황새마을에서 생산하는 쌀과 잡곡 등의 판매업소명을 '민황이네 방앗간' 같은 상호로 연결한다거나, 부부금슬이 좋아지는 마을민박, 독립심을 길러주는 교육체험에 이들 황새의 이름을 따서 쓰는 식이다. 가족황새 이름의 첫글자를 딴 '만민자연'을 상호로 활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자연에서 즐긴다'는 중의적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
황새복원사업은 유치 8년째인 지금까지 이를 문화·경제 가치로 연결할 콘셉트와 전략이 없어 답보상태다. '생태복원'이라는 의미만으로는 재방문이나 마을관광, 농업소득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민관 모두의 고민이 '스토리텔링'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보인다.
한편, 황새문화관 영상실은 영상에 집중하기에는 조도가 너무 밝고, 스크린 크기가 작은데다, 앞 뒤로 다른 동영상들이 연속돼 잘 만들어진 영상의 감동을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