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작가의 마흔 번째 장편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집이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다.
김종술
금강 하류에 위치한 강경은 근대에 강경포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조선 3대 시장의 명성과 영화를 누렸던 곳이다. 일찍이 기독교, 천주교 등이 종교문화와 함께 상업, 교육이 발달했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유적을 둘러보고 금강을 돌았다.
충남문화재단은 '이제는 금강이다'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 1일부터 금강걷기를 하고 있다. 18~19일 양일간 이들과 동행했다. 논산 강경 역사·문화유적 탐사에 <소금>의 저자인 박범신 작가와 소설 <금강>의 김홍정 작가, 독도 사진 작가인 이정호씨, 금강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해온 정경욱 감독, 산악전문가 김성선·조수남씨 등이 함께했다.
금강걷기 19일째, 논산 탐사 사흘째. 해발 43m의 '옥녀봉(강경산)' 공원에 논산문화원과 논산 예총 회원 및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잡풀이 무성한 공원은 낮은 봉우리지만,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그러나 이날은 안개가 끼어서 건너편 부여군 세도면이 어렴풋이 보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