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경남지부는 26일 오후 MBC경남 창원홀 앞 마당에서 "김장겸 퇴진, 낙하산 사장 철폐 경남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김장겸 MBC사장 퇴진' 등을 내걸고 23일째 파업하고 있는 방송 노동자들이 경남 창원에 모여 '팔도 사투리 웅변대회'를 벌이며 한바탕 웃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경남지부는 26일 오후 MBC경남 창원홀 앞 마당에서 '김장겸 퇴진, 낙하산 사장 철폐 결의대회'를 열었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파업 이후 춘천과 대전에 이어 세 번째 지역 집회를 연 것이다.
이날 집회에는 제주를 비롯해 언론노조 MBC본부 지역지부 조합원과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고, '새노리' 모듬북 공연, '4개 구호 펼침막 펼치기', 'MBC경남 인간 띠 두르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이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윤석빈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방송 정상화가 될지 의심스러웠지만 이제는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남기 농민의 진실을 알리지 못했다. 파업에 나서고서야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 제2의 백남기, 제2의 세월호를 막아야 한다"며 "우리는 간절함으로, 절박함으로 싸울 것이다. 촛불의 간절함이 이어질 것이다.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도건협 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여론조사를 보니 김장겸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며 "김일곤 경남MBC 사장도 물러나야 한다. 그는 부역에 깊이 관여했다. 전국 16개 지역MBC 사장도 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가 제 역할을 했느냐. 지난 9년 동안 손 놓고 있었다. 이제 제역할을 찾고 있다. 9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느냐"고 말했다.
손원혁 언론노조 KBS본부 경남지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국정농단 사태 때 공범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KBS도 국민의 품으로 돌리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