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청
정민규
최대 변수는 단일화이다. 한국당 등 보수 정당이 부산에서 독주 체계를 갖추었다는 인식은 이미 최근 선거를 보면 장담하기 어렵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지역 득표는 38.71%로, 31.98%였던 홍준표 당시 한국당 후보를 눌렀다.
양자 대결이었던 6대 지방선거에서는 서 시장이 50.65%로 당선했지만, 야권과 단일화를 이루어낸 무소속 오거돈 전 장관이 49.34%로 접전을 펼쳤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 결과 등에 따라 각 진영의 단일화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수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가장 유력한 카드로 거론되는 건 김세연 의원. 아버지 김진재 전 의원부터 대를 이어 다져온 지역구(금정)의 두꺼운 지지에 40대 3선 의원이란 이력이 매력적이란 평가다.
꾸준히 지역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국민의당에서는 배준현 시당위원장과 김현옥 전 시당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한때 안철수 당 대표가 고향인 부산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안 대표는 부산 방문에서 출마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 누구도 누가 시장 자리를 꿰찰지 예상하기를 어려워 한다. 다만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예측만큼은 분명하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동시에 보수 야당의 텃밭으로 평가되어 온 부산은 지난 선거를 거치며 극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어떤 쪽에 되었든 부산을 내어주는 쪽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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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부산 상륙작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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