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만난 사람들도거리에서 만난 사람들도 응원을 해준다.
강명구
내 마음에도 있고 너의 마음에도 있는 통일의 소망을 활활 타오르도록 달리면서 풀무질을 한다. 도공이 정성껏 빚은 흙을 불가마 속에 넣고 1300도의 푸른 불꽃이 일어나도록 온 정성을 다해 풀무질을 하듯 통일의 불꽃을 일으켜보겠다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린다. 흙은 어디에나 널려있다. 통일의 염원도 어디에나 널려있는지 모른다. 어디에도 있는 흙을 빚어 도자기가 완성되려면 수십 차례 정성스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명품 도자기를 만드는 일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불 때기이다. 명품 평화통일을 이루어내는 일에도 불 때우는 일이 중요하다. 가슴에서 살아나는 작은 불씨, 통일의 의지를 횃불에 담아 우리 모두가 손에서 손으로 횃불을 이어주면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한다. 우리는 그을음이 나지 않는 푸른 불꽃이 일어나 춤을 출 때까지 온 정성으로 풀무질을 하여야 한다. 불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영혼이 있는 생명이다. 불을 자기 내면에 품은 사람만이 다시 그 불로 다른 사람을 타오르게 할 수 있다.
명품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십 번도 더 불구덩이 같은 고통과 고난 속에 들어갔다 나와야 할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안고 있는 수많은 부조리와 모순 불공정의 대부분이 남북분단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의 가장 큰 오류는 환자보다는 질병에 매달려 왔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우주와 같은 것이어서 온몸의 기관과 세포가 서로 얽혀서 연결되어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도 우주를 0.1 %도 알지 못하듯이 현대의학은 인체를 0.1 %도 알지 못한다. 현대의학이 원인치료를 외면하고 증상치료에만 매달려 왔지만 고칠 수 있는 병은 별로 많지 않다. 병균 침투를 제외한 모든 질병은 유전자의 변질로 생기는 데 삶의 방식을 바꾸고 생활습관을 바꾸면 유전자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질병이 치유된다고 한다.
한반도의 휴전선은 유전자 변이이다. 한반도가 앓고 있는 모든 병의 원인은 휴전선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통일 운동의 가장 큰 오류도 어떤 하나의 현상에 일희일비하면서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을 양산하는 악순환에 있다. 남북평화통일을 이룩하면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거의 모든 부조리와 모순 그리고 불공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불의와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하고 소통하는 통일 운동이 절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휴전선을 걷어내고 건강한 사람 몸에서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듯이 사람들이 남북을 자유롭게 오고간다면 한반도는 바로 건강을 되찾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아라비안나이트의 거인처럼 호리병에 갇혀서 누가 우리를 꺼내 주기만을 기대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호리병은 생각보다 훨씬 약해서 조금만 힘을 줘도 깨져버리는 달걀 껍데기 같은 것인데도 말이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4대 강국은 어쩌면 달걀 껍데기보다 약할지 모른다. 발길질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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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초원에서 외쳤다 "우리도 발길질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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