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가 28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촛불혁명 1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경남도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윤성효
"평화와 민주를 향해."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가 28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촛불혁명 1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경남도민대회"를 연 것이다.
친구 네 명과 온 중학생을 비롯해, 가족과 직장 동료 등 300여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창원광장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뒤,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경남도민대회는 발언에 이어 '해든누리'의 모듬북, '촛불소녀'의 노래, 지역가수 김산 등의 공연 순서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1년 전에 들었던 '박근혜 구속'이나 '새누리당 해체' 등이 아니라 '적폐청산 민주개혁'이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김영만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촛불혁명 1년, 너무나 감격스럽다. 지난 겨울 그 추위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촛불은 정의, 평화, 평등, 민주, 희망, 국민승리, 혁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가장 많이 외친 구호가 '박근혜 하야'였다. 그런데 우리 말대로 하야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 박근혜가 우리 말을 안 들었던 게 다행이었고, 그래서 탄핵되어 감옥에 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는 교도소에서 일반 재소자보다 몇 배나 큰 방을 쓰면서 난방이 되지 않는 등 이유로 인권침해라 주장했다. 우리는 그가 쓰는 방을 반으로 쪼개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그 나머지 방에 들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누구냐"고 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이명박"을 외쳤다.
김 의장은 "적폐청산이 안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국감을 하지 않고 나갔는데, 이왕이면 이번 기회에 정치를 마감했으면 좋겠다"며 "홍준표와 서청원 두 사람이 싸우는데, 둘 다 오폐수다. 오폐수가 가야할 곳은 하수종말처리장이다"고 말했다.
김영만 의장은 대회사를 마치면서 "아, 근데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하며 마무리했다. 그러자 촛불을 든 시민들은 "이명박"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