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 국립공원에서
임현진
케이프 포인트와 희망봉을 통해 가슴이 뻥 뚫릴 듯한 하늘과 바다를 배부르게 감상하고 터질 듯한 고함으로 꽁꽁 쌓아 두었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다. 퇴장시간에 맞춰 일몰이 지기 전 다시 케이프타운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해외 여행의 만능 백과사전 트립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저녁에는 로컬에서 유명한 에티오피아음식점인 아디스 인 케이프(Adis In Cape)에서 어두운 조명 아래 아프리카 전통음식을 즐긴 후, 남아공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영화관인 라비아(Labia)에서 열리는 뤽 베송 감독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본 식당은 로컬 흑인 분들이 주로 가득 차 있던 곳으로, 담백한 음식이 매력적이었다. 얇은 반죽피에 각종 양념된 8가지 고기 및 채소를 직접 손으로 싸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가 처음 아프리카 음식을 접하는 이들에게 가장 시도하기 무난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