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선거 압승... '전쟁 가능한 국가' 개헌 박차

일본 98대 총리로 공식 취임... 아베 '4차 내각' 출범

등록 2017.11.02 09:29수정 2017.11.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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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취임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취임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의 승리를 이끈 아베 신조가 일본의 제98대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1일 특별 국회를 소집해 치른 총리 지명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이로써 2006년 6월, 2012년 12월, 2014년 12월에 이어 4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집권 자민당이 총재 임기를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새로운 규정을 의결했고, 아베 총리가 내년 9월로 예정된 총재 선거에서 다시 승리한다면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2,798일)를 넘어 일본의 최장수 총리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이날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등 현재 각료들을 전원 재기용하는 방식으로 새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로써 국정 장악력을 더욱 강화한 아베 총리는 자위대의 존재와 역할을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정치적 숙원인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탈바꿈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 "각 당의 개정안을 수렴해 건설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개헌은 국민투표를 통과해야 하므로) 국민의 이해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2020년 개헌을 통해 새 헌법을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던 아베 총리는 2019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도 함께 치를 것이냐는 질문에 "개헌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5일 방일과 관련해 "긴박한 북한 정세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적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북한의 최신 정세를 분석하고 상세하게 협의해서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책임의 무게를 깊이 새겨 겸허한 자세로 정권 운영에 임하겠다"라며 "국민의 신뢰에 힘입어 총선에서 공약했던 정책을 차례대로 실행해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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