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메뉴판 식음료 매장에 보급

강남구, 12월까지 50곳 선정해 책자형태의 점자메뉴판 보급

등록 2017.11.02 11:36수정 2017.1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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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는 오는 12월까지 식금료 매장 50곳에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메뉴판을 보급한다.
강남구는 오는 12월까지 식금료 매장 50곳에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메뉴판을 보급한다.강남구청 제공

이제는 시각장애인도 음식점에서 메뉴를 제대로 고를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내 음식점에 점자메뉴판을 보급하는 '입맛 돋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 본인이 점자메뉴판을 보고 선택한 식ㆍ음료를 가족ㆍ친구ㆍ동료와 함께 나누며 행복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우선 이달까지 강남구 소재 식ㆍ음료 매장을 대상(프랜차이즈 매장 제외)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이들 중 복지관, 시각장애인단체, 주민센터, 보건소 등이 위치해 시각장애인의 방문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과 코엑스, 강남역 등 주요 관광명소 주변 매장 50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음식점 선정 후에는 장애인복지관 관계자 등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점자메뉴판 제작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기존 메뉴판 위에 점자 정보를 부착하거나 음식소개가 많은 메뉴판은 책자형태로 제작하는 등 각 매장에 적합한 점자메뉴판을 보급해 실효성을 더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50개 매장에 점자메뉴판을 제작, 보급할 계획이며, 지역 내 복지관 홈페이지 등에 점자메뉴판 보유 매장을 공지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고 메뉴 및 가격이 변동될 경우 점자메뉴판을 업데이트하고 훼손시에는 추가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점자메뉴판 보급에 대해 한 시각장애인은 "장애인을 생각하는 이번 점자메뉴판 보급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외국인도 많이 찾는 강남구 특성에 맞게 외국어로 된 점자메뉴판도 보급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입맛 돋움 프로젝트는 외식이 보편화된 요즘 같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원하는 음식메뉴를 제대로 고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고 차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청 및 문의는 강남구 사회복지과(02-3423-5876) 또는 하상장애인복지관(02-560-4294,4160)으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점자메뉴판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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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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