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너스에서 발견한 고래꼬리
임현진
저녁때가 되면 바베큐를 굽고, 현관 앞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아주머니들을 만날 수 있는 작고 고요한 고래마을 허머너스(Hermanus)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꽤나 많은 업체들이 고래 보트 투어를 진행하는데 약 2시간 내외로 진행되고, 가격은 800랜드 전후로 비슷하다.
인기가 많기 때문에 하루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고래들은 크릴을 주식으로 삼는데, 현재 멸종 위기의 고래들로 인해 크릴의 번식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유쾌한 선원의 간단한 사전 설명 후 약 20인승 정도 크기의 보트에 올랐다. 마치 다이아몬드 가루를 듬뿍 뿌린 듯한 바다는 따뜻한 햇살과 만나 눈부시게 빛남을 자랑하기에, 고래를 보러 가는 20분간의 이동만으로도 티켓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
고래들은 끊임없이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발견에 성공하지만, 날씨나 온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대형선박이 아닌 작은 보트를 이용하고, 급변하는 파도 상황으로 인해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에, 멀미 약을 사전에 지참하시길 꼭 추천 드린다. 또한, 투어를 진행하는 선원의 대부분이 응급요원이기 때문에 노약자 분들도 충분히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