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다리강천산 왕자봉의 구름다리입니다. 60대에 들어선 목회자분들의 모습입니다. 아직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권성권
어떻게 구름다리를 지나왔는지조차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리 대여섯 사람들은 한참동안 아래를 향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바로 현수교였고, 그곳에 기념사진들을 남긴 뒤에는, 이내 그 멋진 구장군폭포로 향했습니다.
그 폭포를 보는 순간 내 입은 떡하니 벌어졌습니다. 저토록 높은 산봉우리 위에서 어떻게 저토록 아름다운 물이 떨어질 수 있는지,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산기슭 아래로 떨어지는 물은 마치 분사기로 분사하듯 차분하고 곱게 내려앉는 느낌이었죠.
산행은 정복하고자 함이 아니라, 자연에 몸과 마음 맡기고자 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