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마린원·비스트' 한국에 총출동

美대통령 전용기·전용헬기·전용차량…'비상작전' 지휘 가능

등록 2017.11.07 15:59수정 2017.11.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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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은 물론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과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전용차량 '캐딜락원'도 한국에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방한 기간 미국에서 미리 공수해 온 이들 전용헬기와 차량을 이용한 뒤 8일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 '하늘의 백악관' 에어포스원
에어포스원은 미국 대통령이 탑승해 있을 때 부여되는 항공교신 호출부호(Call sign)를 말한다. 어떤 비행기이든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면 에어포스원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온 전용기는 보잉 747-200B 여객기를 개조한 VC-25A가 정식 명칭이다. 2대가 있다.

동체에 푸른색과 흰색이 칠해진 전용기는 3층 구조이며 내부 면적은 370㎡에 달한다. 회의실과 침실, 샤워시설을 비롯한 수술이 가능한 의료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의 조리시설에서 동시에 50인분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전쟁이나 테러 위협시 대통령이 지상 근무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늘에서 비상작전을 지휘할 수 있어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린다. 백악관 집무실에서처럼 비화(암호화) 통신과 화상회의 시스템도 갖췄다.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과 85회선의 전화선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하는 트위터도 사용할 수 있다.

재급유 없이 1만3천여㎞를 비행할 수 있고 공중에서 지상으로 교신하는 위성통신 장비뿐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로 세계 여러 나라와 통신할 수 있다. 대공미사일 회피 기능과 핵폭탄 폭발 시 발생하는 EMP(전자기파) 방해를 막는 장비도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사일경보체계 갖춘 마린원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헬기를 말한다. 시콜스키가 제작했으며 대형 기종인 VH-3D(Sea King) 11대와 소형 기종인 VH-60N(나이트호크) 9대 등을 운용 중이다.

조종사 4명은 미국 버지니아주 관티코 해병기지에 주둔하는 제1헬기비행대대(HMX-1)에서 선발한다. 기체 길이 약 22m로 최대속도는 시속 240㎞에 달한다. 엔진 3대를 탑재해 하나에 결함이 생기거나 적의 공격으로 파손되어도 비행에 지장이 없다.


대공미사일 경보시스템 및 대탄도탄 방어체계를 갖췄다. 헬기 내에서 백악관이나 국방부와 은밀한 비화 통신도 가능하다고 한다. 내부 방음장치로 송수신 헬멧을 쓰지 않아도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위장용까지 2대를 띄운다.

대통령 외국 방문 때는 프로펠러와 동체 일부를 분해해 대형 수송기로 이송한 다음 다시 조립해 운용한다.

◇ '야수' 별명 전용차 캐딜락 원

미국 대통령 전용 캐딜락 리무진을 말한다. 육중한 외관 탓에 '비스트'(Beast. 야수)란 별명이 붙었다.

미 대통령이라는 특수한 지위를 고려해 그 안전을 책임지는 최첨단 기능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한 대 가격은 150만달러(약 17억원)로 추정된다. 탄도 무기나 급조폭발물(IED), 화학무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중무장돼 있다. 고도의 통신기능과 긴급 의료 장치도 갖추고 있다.

13㎝ 두께의 방탄유리를 달아 웬만한 총격에 견디며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쓰던 것을 이어받아 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새 '비스트'의 공식 명칭은 '캐딜락 원'이다. GM에서 제작 중으로 내년 초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제작비에는 1천580만달러(약 176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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