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사래 치는 전병헌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남소연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5일 "현재까지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제공한 과정과 협회 운영 과정 수사에 진전이 있다"면서 "이런 것을 감안할 때 전병헌 수석 직접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소환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정도 상황에 왔는데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건 겸연쩍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5년 방송 재승인 시기를 전후에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원의 후원금을 낸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전 비서관의 의원 시절 보좌진이 방송 재승인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의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이 돈 중 일부를 빼돌렸다고 의심한다. 전 수석은 당시 방송 재승인을 관할하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이었으며, 롯데홈쇼핑이 후원금을 낸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다.
전 수석의 옛 보좌진들은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이어 검찰은 지난 13일에는 협회 간부 2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했다. 이들 중 회장 직무 대행을 맡은 사무총장 조아무개씨에 대해 협회 자금을 유용하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앞서 14일 국회를 방문한 전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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