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백제보를 방문했다. 좌로부터 정진석 국회의원, 이낙연 국무총리,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병옥 환경부 차관.
김종술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수위가 내려가면 결국 어도가 폐쇄된다는 것이다. 어도는 물고기가 왔다 갔다 하는 곳인데, 모니터링을 통해서 물고기 피해를 줄 수 있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녹조 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방했다가 또 다른 환경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차관은 "과거 보의 구조물이 없는 경우는 물고기들이 상·하류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지금은 구조물 때문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어도가 어류들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수위가 낮아지면 어도 기능이 멈춘다. 그 부분에 대해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방문한 목적을 묻는 기자에게 "4대강 추가 개방이 시작된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향후 계획에 대해서 점검해야 한다"라며 "추가 개방에 따른 주변 주민들의 걱정이 있을 수 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물고기가 죽어 나가는 게 아닌지, 녹조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등의 의문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지난 9년간 1년에 300일가량을 4대강 취재에 매달리고 있는 <오마이뉴스> 기자는 안 차관에게 '수문개방에 따른 정부의 현장 모니터링이 관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리고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가동보의 수문을 들어 올려서 바닥층에 쌓인 펄층을 씻어 내려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안 차관은 "현장모니터링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민관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금 어느 정도나 바닥에 펄이 쌓였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가동보 개방으로 바닥에 쌓인 퇴적토가 사라질 수 있으니 좀 더 시간을 갖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