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각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민중당 울산시당 당직자들이 20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석철
노동자의 도시 울산의 비정규직노동자 1000여명이 20일 민중당 입당을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민중당 입당 일성으로 "노동자 출신 윤종오 국회의원 무죄판결"을 촉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민중당 울산시당 당직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참여를 통해 비정규직철폐시대를 비정규직노동자가 직접 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민중당 울산시당 "대기업 하청부터 아이돌봄교사까지 입당"민중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지난 9월~10월 비정규직노동자 집중 입당사업을 벌였다. 이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하청 및 비정규직을 포함해 플랜트건설, 건설기계(굴삭기, 덤프, 레미콘, 펌프카, 크레인, 지게차, 살수차 등), 토목건축(철근, 형틀, 타설 등), 학교비정규직(급식조리사(원), 영양사, 강사, 전산, 과학보조 등) 등이 입당했다.
이외에도 마트, 택배기사, 대리기사, 공공기관 및 자치단체 비정규직, 환경미화, 아동복지교사, 아이돌봄교사, 항만특수경비 등의 입당이 이어져 1000여 명에 이르렀다.
기자회견에서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미국의 지난 1998년 IMF신탁통치 구조조정과 이어진 노동유연화정책을 통해서 1000만 비정규직 시대가 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기강매, 통상압력, 전쟁위기고조를 목적으로 한 최근 트럼프의 국빈방문 국회연설에서 22번의 박수소리가 나왔는데 이는 노동자 약탈에 동의하는 박수소리처럼 들렸다"면서 "유일하게 민중당 윤종오, 김종훈 의원은 35분동안 꼿꼿이 일어서서 피켓시위를 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늘 그렇게 노동자와 국민의 요구에 한길로 맞서 싸운 노동자가 만든 국회의원들"이라면서 "그래서 비정규직철폐라는 시대적 요구를 맨 앞장에서 실현하는 윤종오 국회의원을 우리는 잃을 수 없다. 우리는 대법판결에서 윤종오 국회의원의 무죄판결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 법원판결에 대한 조속한 정규직화 이행과 정규직화를 외면하기 위한 업체폐업 등에 대해서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현대차비정규직노동자 당원들과 적극적인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민중당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성 정치가 '비정규직노동자의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해소하겠다'고 하면서 우리의 사정을 들어주는 것 같지만 그들은 우리 만큼 절박하지 않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누구에게 기대 의존할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조합과 당이 함께 쌍두마차처럼 달려가는 노동운동의 제 2의 전성시대를 열겠다"면서 "우리사회의 악과 재벌적폐를 청산하고 노조할 권리가 전면적으로 보장되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을이 없는 사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진보대단결과 진보정치 발전도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직접 해야 한다"면서 "우리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직접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진보대단결의 상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