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인천시가 오는 기존 시각장애인복지관 부지(인천 남구 한나루로357번길 105-19번지)에 송암점자도서관을 개관한다.
기존 시각장애인복지관 내에 소규모로 운영되던 점자도서관을 지난 4월부터 7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766㎡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증축해 새롭게 개관하는 것이다.
송암점자도서관은 기존의 열람실·점자도서제작실·녹음실 이외에,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며 인천 문화 인물로도 선정된 한글점자의 창안자인 송암 박두성(1888~1963)을 기리는 '송암 박두성 기념 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송암 박두성은 1888년 강화군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때 국립서울맹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한글 점자 제작에 나선 인물이다. 4년 만에 '훈맹정음'을 완성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글과 재활의 길을 열어 주는 등 196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생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했다.
시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점자도서관 서적과 발간자료 등 폭넓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소설 등 문학서에 머물렀던 점자·소리 도서를 교양지와 소식지 등을 추가해 도서제작 범위를 확대하고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송암점자도서관 관계자는 "향후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 유익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송암점자도서관은 인천의 위인인 송암 박두성 선생을 널리 알리고, 점자체험으로 비장애인에게 훈맹정음의 위대함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며, "시각장애인에게 각종 서적과 온라인 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정보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