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지원국 재지정? 마른 수건 짜내나... 제재 말고 대화하라"

평화통일시민행동, 7년째 보신각에서 평화의 촛불 밝혀

등록 2017.11.24 18:02수정 2017.1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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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서해 최북단 섬 연평도에서 벌어진 포격전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미국은 자국 패권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었고 2010년 내내 한반도 해역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었다. 2009년 3차 서해교전을 비롯하여 서해5도에서는 남북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었고 2010년 11월 23일 오전부터 연평도에서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호국훈련에 북한이 포사격으로 대응하면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다.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에서 평화를 걱정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예견했던 일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과 장소에서 일어났을 뿐이다.

포연이 가득한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막아야겠다 생각한 평범한 직장인이 연평도 포격 다음날 1인 시위에 나섰다. 피켓에 적힌 구호는 '한반도에 평화를'. 이때부터 시작된 평화를 위한 외침은 7년째 매주 수요일 저녁 보신각에서 이어지고 있다. 평화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으며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외침과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평화의 촛불을 7년째 밝히고 있는 것이다.

 발언하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황남순 사무국장
발언하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황남순 사무국장황남순

11월 22일 수요평화촛불 7주년을 맞이하는 319차 수요평화촛불이 서올 보신각에서 개최되었다.

평화통일시민행동 황남순 사무국장은 "미국이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마른 수건 짜낸다는 속담이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만 9번의 대북 제재가 있었고 미국이 독자적으로도 수많은 대북제재를 해왔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북한을 더 제재할 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제재와 압박이 북미 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난 북미 간 핵대결이 입증해주고 있다. 미국이 진정 해결을 하고자 한다면 대화옵션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하고 있는 정태현 전략기획실장
발언하고 있는 정태현 전략기획실장황남순

평화통일시민행동 정태현 전략기획실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말폭탄을 늘어놓고 있다. 그의 말이 그저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미국의 항공모함, 핵잠수함, 전력폭격기를 쉼 없이 들여놓고 있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마다 한국은 몸서리친다. 전쟁의 두려움을 미국이 주고 있다"라며 미국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발언하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
발언하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황남순

이진호 대표는 "한반도 전쟁은 절대 안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자청에서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무기 순환배치를 요청하고 있다. 대북인도적 지원은 하겠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끊어달라고 했다.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말하지만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말한다. 제재와 압박은 반발을 부르고 평화를 해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지금이 대화할 때이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요평화촛불 참가자가 ‘주먹 쥔 손으로 상대의 손을 맞잡을 수 없다’란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수요평화촛불 참가자가 ‘주먹 쥔 손으로 상대의 손을 맞잡을 수 없다’란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황남순

얼마 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온 국민은 지진공포를 경험했다. 전쟁은 지진보다 더 큰 재앙을 가져온다. 그러나 자연재해인 지진은 예방하기 어렵지만 전쟁은 막을 수 있다. 전쟁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대화가 훨씬 쉬운 방법이며 해결가능성도 크다. 평화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없다.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수요평화촛불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평화통일시민행동 #수요평화촛불 #수요평화촛불7주년 #한반도에평화를 #테러지원국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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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입니다. 평화통일시민행동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 단체로 매주 수요평화촛불, 강연회 개최, 평화기행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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