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8일 오후 8시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향해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추악한 정치공작의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겐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음해인지 따져보겠다는 안이한 인식에서 벗어나 '공작 정치'를 저지르고도 사과 한 마디 없는 박 최고위원의 이실직고부터 받아내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8일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지난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100억 원대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됐지만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은 수사 끝에 허위사실로 판명된 바 있다(관련 기사 :
'DJ 비자금' 제보 박주원 "사퇴 못해"... 안철수 주말 '호남행').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음해하기 위한 정치 공작의 실체가 양파껍질 까듯 하나하나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음에도 박 최고위원은 '가짜뉴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박 최고위원이) 구체적인 정황이 보도되자 '제보한 적 있지만 김대중 대통령을 특정하지 않았다'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라면서 "주어를 생략했다는 낯익은 레퍼토리"라고 꼬집었다. <경향신문>은 9일 추가 보도에서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어 과거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던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2006년 초 박 최고위원의 연락을 받고 밤에 강남 사무실로 찾아가 박스에 담긴 수많은 자료를 받았다는 증언을 폭로했다.
민주당은 또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 부장의 소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제보자였던 박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해당 정치공작 음해사건 수사를 지휘한 대검 중수부는 주성영 전 의원이 박주원 최고위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폭로한 해당 양도성예금증서(CD)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수사의 결정적 허점은 제보자인 박주원 최고위원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즉각 귀국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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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DJ비자금 제보의혹' 박주원에 "오리발, 이실직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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