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대구수성구청장이 14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정훈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진훈 대구수성구청장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구청장은 14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이 시대 시민들의 요구와 경제를 살려야 하고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내가 적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가 출신인 이 청장은 "수성구청장을 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역량도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30년 이상 대구에 살면서 대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표상으로나 시민들의 분위기 등을 볼 때 대구는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20년 이상 침체된 상태"라며 "침체의 원인은 상당 부분 중앙에 의존하는 종속된 마인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를 먼저 생각하고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확고함이 있어야 대구가 발전한다"며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 혁신성장을 해야 한다. 우리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우리 지역의 지리적, 산업적 강점을 살리고 경제적 역동성을 회복하도록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면서 "대구는 내륙 교통 요충지이기 때문에 3대 도시가 된 것이다. 광역경제연합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를 광역도시철도와 도심공항터미널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정치 리더는 그 지역을 잘 알고 도시경영을 해보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정의한다"며 "20일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수 전 농림부장관에 대해 그는 '서울TK'라며 "대구사람들이 중앙에서 내려온 사람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여기에 집을 얻어가지고 근거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