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무총장의 민주당 당사 점거 및 단식 농성 돌입 소식을전하며 ‘촛불 청구서’ 논리 강조한 TV조선 (12/18)
민주언론시민연합
그러나 대한민국헌법과 국제법, 국제노동기구 협약이 모두 보장하고 있는 저항권을 행사하다 구금된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석방 요구나 이 사무총장의 수배 해제 요구를 '민주노총이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으니 보상으로 내놓아야 할 선물 목록' 따위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유엔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 등은 "한상균 위원장 구금은 세계인권선언, 자유권규약에 위배되는 자유의 자의적 박탈에 해당한다"며 "구금된 배경을 조사하고 책임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며 한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기도 합니다.
채널A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촛불 청구서' 논리는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상균 석방하라" 민주당 점거>(12/18 https://goo.gl/sZiZNV)는 이 사무총장의 농성 사유를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과 자신에 대한 수배 해제를 요구"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과 자신에게 걸린 수배 해제 등을 요구" 등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폭력 집회 주도' 설명 부각은 4개 방송사 '공통' 덧붙여 이 사무총장이 '폭력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설명은 4개 방송사가 모두 앞세웠습니다. 앞서 KBS의 단신은 "폭력 시위 주도 혐의로 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라는 설명으로 시작되었고요. MBC 단신 역시 첫 멘트가 "폭력시위 주도 혐의로 수배 중인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입니다. TV조선은 "폭력시위 주도 혐의로 수배된 지 2년 만입니다. 이 총장 등 4명은 민주당 대표실에 기습적으로 들어갔지만, 당사로 올라가지 못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경찰 관계자와 민주노총 관계자가 언성을 높이며 말을 주고받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채널A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년 넘게 수배 중인 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 "이 사무총장은 2015년 한 위원장과 함께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년 넘게 수배 생활을 해왔습니다"는 등의 설명을 반복하여 내놓았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2월 18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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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채널A '민주노총 사무총장 농성' 보도, 단신보다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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