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명신여고 교사
장호영
충청남도 보령군에서 태어난 김 교사는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에 충남 홍성군에 있는 사립학교 광천고교에서 국어과목 교사로 첫 교편을 잡았다.
교사를 한 것은 공무원을 했던 아버지 영향이 컸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를 공부하려했는데 아버지가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교사를 꿈꿨다. 역사 교사가 되려했지만, 계열에 따라 선택해야 해서 국문과를 선택했고, 국어 교사가 됐다. 1989년 9월, 명신여고로 전근하면서 인천으로 이사를 왔다.
"이청연 교육감 혁신, 수정·보완해 이어가고 싶다""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30년 가까이 가르쳤는데, 나근형 전 교육감이 너무 오랫동안 인천 교육을 황폐화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과가 있겠지만 말이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교육감에 도전해 평소 생각하는 교육철학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는 선배로 인해 교육감 도전을 잠시 접었지만, 이제는 꿈꿔온 일을 실행해야겠다는 마음에 출마를 결심했다. 이청연 교육감이 당선되고 난 후 2년 6개월 정도 인천 교육을 혁신하다가 맥이 끊어졌는데, 좋은 부분은 이어가고 아쉬운 부분은 수정ㆍ보완해 혁신을 이어가고 싶다."
김 교사는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으론 현재 인천시교육청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교육청 안에 인맥이 없어야 학연ㆍ지연 등을 따지지 않고 인사를 원칙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능력을 중심으로 인사를 할 것이고, 대폭적인 물갈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장기적 측면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특수목적고 중 자율형사립고나 외국어고는 학교의 본질적 목적에서 이미 벗어나 대학을 잘 보내기 위한 곳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일반고교로 돌리는 것이 맞지만, 과학고나 국제고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점이 있기에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특성화고교 현장실습 문제 관련해선, 현장실습제도는 좋은데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현장실습생이 전문성을 잘 살리게 하고 일하다 전문대에도 다닐 수 있게 하는 회사도 많은데, 일부 나쁜 회사가 문제를 일으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현장실습생을 받는 회사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화와 관련해선, 전교조와 교육 관련 협의를 하거나 대화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좋은 제안은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법외노조인 상태에선 협약을 맺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전교조 합법화에 대한 의견은,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인천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학교 관리자의 비위문제에 대해서는 "점수만 되면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승진하는 제도를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문제가 있는 학교 관리자는 법대로 엄벌에 처하고 다시는 교직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온정주의적 감사는 없애고 원칙적 감사를 하게 만들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학생중심 교육과정과 학교문화 정착이 우선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