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IFC몰을 방문한 고객들이 연기가 자욱한 지하층에서 지상층으로 대피하고 있다.
남도연
오늘 오후 4시 20분 경,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화재경보가 울려 고객들이 대피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이미 IFC몰 '노스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연기가 자욱해져 고객들이 상황을 확인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IFC몰 측은 타는 냄새와 연기에 관련된 안내방송을 한 차례도 내보내지 않았으며 입장객을 제지하지도 않았다.
층 구분없이 통로가 뚫려 있는 IFC몰 구조 특성상 연기가 빠르게 건물 전체로 퍼져나갔고 영문을 모르는 고객들이 원인을 찾기 위해 '노스 아트리움' 난간으로 몰렸다. 입점 매장 직원들도 IFC몰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4시 6분께 탄 냄새와 연기의 원인을 알기 위해 IFC몰 대표번호로 연락을 취하면서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냐?"고 물었지만 "상황을 파악중에 있다"란 답만 돌아왔다. 이어 "L3 한 매장에서 냄비가 타 연기가 난 걸로 알고 있다. 빨리 연기를 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화통화 이후로도 IFC몰 측은 '지금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안내방송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20여분 가까이 영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미 고객의 신고로 소방차 10여대가 출동해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IFC몰 내부를 살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