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룩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별
그래요. 저녁놀이 퍼질 때에는 하늘빛이 다르지요. 해가 하늘 높이 있을 적하고, 해가 막 뜰 적하고, 해가 막 질 적하고, 해가 진 뒤에 하늘빛이 달라요. 구름이 있을 적에도 하늘빛이 다르고, 구름이 어느 만큼 있느냐에 따라서도 하늘빛이 달라요. '하늘빛 = 파랑'이라고만 할 수 없어요.
이제 그림책 아이는 시무룩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요? 이튿날 그림책 아이는 학교에서 기운을 내어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그림책 <그리는 대로>는 이 책이름처럼 "그리는 대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밝힙니다. "보는 대로" 그릴 수 있으며 "그리는 대로" 생각이 거듭날 수 있다고 가만히 밝힙니다. "생각하는 대로" 무엇이든 달리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마음을 기울이고 더 사랑을 쏟으면서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느껴서 새롭게 그릴 수 있는 줄 조용히 밝혀요.
늘 똑같이 그리는 몸짓이 아닌, 늘 새롭게 그려 보는 웃음입니다. 언제나 틀에 맞춘 채 그리는 몸짓이 아닌, 언제나 기쁘게 거듭나면서 그려 보는 노래입니다. 그리는 대로 즐겁고, 그리는 대로 놀라우며, 그리는 대로 사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