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안전모 쓰고'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시찰 한 뒤 갑판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이 이동한 곳은 야말 5호선 조타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이성근 거제조선소장은 "저희가 2014년 쇄빙 LNG선 총 15척을 수주받았다"라며 "이는 (금액으로) 총 5조3000억 원이고, 1척당 3500억 원에 해당한다, 일반 표준 LNG선보다 1.7배나 높은 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2017년 말 현재 4척을 인도했고, 2020년에 마지막 배를 인도할 예정인데, 2019년에 조기에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내일 극지 시운전을 위해서 출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 소장은 문 대통령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베트항에서 주관한 최초의 쇄빙 LNG선 선적 행사 사진을 보여주며 "쇄빙선 개발을 통해 극지 에너지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북극항로는 그동안 시범운행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라며 "대통령이 북방경제협력을 펼치고 있는 데 저희 임직원들이 일조했다는 자부심으로 본 공사에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말 5호선의 재원을 자세하게 설명한 이 소장은 "본 선박의 화물량은 우리나라 하루정도분의 가스를 싣을 수 있다"라며 "선박 속도는 대양 항해시 시속 37km, 쇄빙시 시속 13km로 대단한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저희가 북극에서 운영되는 선박의 안전과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개발을 했다"라며 "대표적인 사례가 영하 52도에서 안전 운항할 수 있는 극지 기술개발이고, 지속적인 쇄빙 등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십 기술 적용, 선박 원격 모니터링, 원맨 항해 등이 가능"이 소장은 추진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세계 최대 규모인 45메가와트 추진마력을 가진 추진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이런 모든 기술이 대우조선해양 자체 역량과 한국 조선기술로 개발됐다"라고 자체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선미에 고성능 전기추진 프로펠라가 장착되어 있다"라며 "보통 쇄빙선은 얼음에 갇히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전진, 후진 양방향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우회할 수 있는 고속의 회전기능이 필요한데 본 선박은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쇄빙 능력과 관련해 "얇은 얼음에서는 전진운항하고, 두꺼운 얼음에서는 후진운항한다, 얼음을 갈면서 나간다"라며 "특기사항은 전진보다 프로펠러가 달린 후진 쪽으로 운행하는 게 파워나 속도 면에서 탁월하다"라고 설명했다. "후진 운전이 전진보다 두 배 정도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소장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율운항 선박, 더 나아가 무인선박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양한 국책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본 선박에도 많은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는데, 인공위성을 통한 선박 원격모니터링이 가능하고, 한 사람이 운전하는 원맨 항해가 가능하고, 빙하를 전천후로 탐지할 수 있고, 엔진룸은 무인화 제어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장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이 손잡이를 세 번 당기자 뱃고동이 크게 울렸고, 참석자들이 박수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