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권민호 거제시장 입당 반대' 분신 시도

단식농성 하준명씨 9일 낮 거제시청 앞 ... 경남도당, 15일 입당 심사 재개

등록 2018.01.09 16:35수정 2018.01.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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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61) 경남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보류된 가운데, 입당에 반대하는 한 당원이 단식농성에 이어 분신을 시도했다.

민주당 당원 하준명(45)씨는 9일 낮 12시 30분경 거제시청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려 분신을 시도했다. 하씨는 먼저 몸에 휘발유를 부은 뒤 "오후 2시까지 입당 거부되지 않을 경우 몸에 불을 붙이겠다"고 했다.

분신 시도 사실을 안 거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이날 오후 1시경 하씨를 말렸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하씨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등 치료를 받고 있다.

하씨는 지난 4일부터 거제시청 앞에서 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여 왔다. 하씨는 텐트와 손팻말에 "철새 정치꾼 더불어민주당 입당 결사반대 무기한 단식"이라 써놓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권민호 시장은 지난 3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9일 오전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권민호 거제시장의 입당 심사를 진행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심사 결과 권민호 거제시장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른 지역위원회, 당사자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보다 심도 깊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관련 절차를 진행한 후 재심사할 것을 의결하였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15일 오후 3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어 권 시장의 입당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권 시장의 입당에 반대하며 8일과 9일 경남도당 안팎에서 집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하준명씨가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 입당에 반대하며, 9일 거제시청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려 분신을 시도했고, 뒤이어 경찰에 의해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하준명씨가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 입당에 반대하며, 9일 거제시청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려 분신을 시도했고, 뒤이어 경찰에 의해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김경습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 #하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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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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