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복당 거부'됐던 강갑중 진주시의원, 민주당 입당

등록 2018.01.14 20:42

수정 2018.01.14 20:42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 진주시장에 도전하는 강갑중(68) 진주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14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17일 진주시청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연 뒤 민주당 경남도당에 입당원서를 낼 예정"이라 밝혔다.

강갑중 의원은 그동안 여러 정당을 거쳤다. 그는 민주당, 민국당,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이어 지금은 무소속이다. 또 그는 한때 옛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제14대(1992년), 제15대(1996년), 제16대(2000년), 제17대(2004년) 총선 때 민주당과 민국당으로 진주에서 출마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강 의원은 2006년 6월 지방선거 때 옛 한나라당으로 '진주3'선거구에 경남도의원으로 출마해 78.95%의 득표로 당선했다.

강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옛 한나라당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최종적으로 공천받지 못해 출마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진주을'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44.2%를 얻었지만 낙선했다.

그리고 강 의원은 2012년 12월 4일, 대통령선거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무너진 정의의 틀을 바로 세우고 국민 대통합과 부정부패, 파벌정치의 구태를 청산할 수 있는 지도자가 박근혜 후보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역의원을 지낸 그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진주바' 선거구에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강갑중 의원은 2016년 6월 옛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복당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강갑중 의원은 책 <죽어도 개헤엄은 안친다>를 펴내기도 했다.

강갑중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민주당으로 진주시장 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가 하는 개혁이 저의 정치철학과 같다"

강갑중 의원은 14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저 성향이 개혁적이라 본다. 문재인정부가 적폐 청산하고 개혁적으로 해서 반듯한 틀을 만들려고 한다"며 "저도 개혁이 원칙이다. 문재인 정부가 하는 개혁이 저의 정치 철학과 같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틀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진주는 지금 항공우주 산업단지라든지 뿌리산업단지 등 현안이 많다. 어떻게 하든 정부와 여당의 강한 뒷받침을 통해 추진해야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 의원은 "지금까지 진주는 민주당이 시장은 물론 도의원도 한번 당선시키지 못했다. 제가 민주당으로 시장 선거에 나와 당선하면, 광주에서 자유한국당이 되는 것처럼 선거혁명이 된다"고 했다.

옛 새누리당 활동과 복당 거부 등에 대해, 그는 "무소속으로 끊임없이 투쟁해 왔고, 현 진주시장의 핍박을 받았다. 그동안 시장과 적적하게 타협한 게 아니었다. 시장의 독주를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주변 의원들과 논의하고, 차라리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개혁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한다는 차원에서 복당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저는 근본적으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새누리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다고 해서 되지 않았던 것"이라 덧붙였다.

강갑중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진주에서 민주당은 독립운동하듯이 했다"며 "요즘 시민들이 저한테 민주당 들어가서 해보라고 한다. 시민의 뜻을 받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일부 당원들을 제외하고 저의 입당을 바라고 있다. 제가 흠집도 있지만, 강갑중을 배제하면 자유한국당에 진주시장 자리를 그대로 갖다 바칠 것이기에 제가 입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입당해서 새로운 틀을 만드는 기초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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