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배덕광의원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맞춰, 부산 해운대을 보궐 선거가 실시되게 되면서 각 정당 출마 희망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해운대을은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이 엘시티 비리 연루로 구속되면서 재판 결과에 따라 보궐 선거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는 했다. 다만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기다려야 해 시점은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배 의원이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돌연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23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시기가 빨라졌다.
해운대을을 노리는 각 정당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의 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이기도 한 윤 대변인은 해운대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모두 3차례 도전한 바 있다. 이번에 출마한다면 4번째 도전이 되는 셈이다. 윤 대변인은 그동안 연이은 실패에도 지역구 관리에 계속해서 공을 들여 왔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자유한국당은 복수의 인사들 이름이 오르내린다. 홍준표 당 대표의 측근이기도 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해운대을 출마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쪽도 있다.
해운대을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하던 한국당은 배 의원의 사퇴가 알려진 뒤 공모 공지를 거두었다. 재보궐선거가 예고되면서 해운대을은 지난 6일 1차 공모에서만 9명이 신청을 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다른 변수는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행보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24일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출마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안 대표와 가까운 부산지역 정치권 인사는 "안 대표가 출마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면서 "당 통합이 먼저인 상황에서 대표가 보궐선거까지 준비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씨가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을 떠나 제주도에서 생활하던 이 전 수석은 최근 집을 해운대을로 옮겼다.
바른정당은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 이와 관련해 이성권 시당위원장은 "전략 공천을 통해 필승의 카드를 내세운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언급되는 후보군 외에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제3의 인물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해운대을이 부산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모든 정당이 공천에 공을 기울일 것"이라며 "소위 '급'이 있는 사람을 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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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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