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29일 오전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훼방세력에 대한 규탄과 평화올림픽 성사를 염원했다.
조정훈
평창동계올림픽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시민단체들이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자며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6.15남측위대구경북본부와 깨어있는대구시민들, 대구경북겨레하나 등 6개 시민단체들은 29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 훼방세력에 대한 규탄과 평화올림픽 성사를 염원했다.
이들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서 예정된 남북 간의 스포츠 교류 사업은 한반도 내 작은 통일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평창에서부터 평화와 통일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평화올림픽을 폄하하고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이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 트럼프 미국대통령, 조원진 의원을 필두로 하는 보수단체 등을 들었다.
나 의원의 경우 남북단일팀을 반대하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하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뒤집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에도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보수야당과 일부 보수단체들은 반평화 공세와 평양올림픽과 같은 이념공세를 통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고 자신들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기회로 마련하고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들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올림픽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박대희 깨어있는대구시민들 대표는 "MB 정부 시절 당시 여당에서 발의해 통과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특별법'을 개정하고도 지금은 '평양올림픽'이라고 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MB정부에서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국정원 특활비를 유용하면서 안보에 구멍을 낸 세력들이 할 말이냐"고 분개했다.
이대동 대구경북진보연대 공동대표 또한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통일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지는 못할 망정 자유한국당은 반통일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는 적폐세력"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적극 나서 이들의 훼방을 막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남과 북이 만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온 겨레가 힘을 합쳐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