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장군의 발톱>.
상남영화제작소
1000명의 시민이 '나도 제작자'로 참여해 함께 만든 영화 <오장군의 발톱>(감독 김재한) 첫 선을 보인다.
상남영화제작소는 시민들의 펀딩으로 제작한 영화 <오장군의 발톱>이 오늘 2월 7일 오후 7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오장군의 발톱>은 한국의 대표적 극작가 박조열씨의 연극으로, 전쟁의 의미도 모른 채 끌려간 '오장군'을 통해 전쟁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쟁의 아픔을 다시금 끄집어내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쟁의 의미를 생각해 보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2016년 11월부터 제작을 시작해 '나도 제작자'로 참여한 시민들의 힘으로 최근 마무리 지었다. 오장군역의 가수 겸 배우 맹세창, 오장군의 여자친구 꽃분이 역은 조혜정, 오장군의 엄마 역은 서갑숙이 맡았고, 배우 명계남과 함께 변호사 박훈도 시민배우로 참여했다.
시민펀딩으로 영화를 완성한 <오장군의 발톱>은 골프선수 최경주, 영화배우 유승룡씨 등이 나도제작자에 참여하여 힘을 보탰다.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박 기원 영상을 통해 "전쟁의 비극성과 폭력성을 담아낸 오장군의 발톱, 연극과 무용극으로도 만들어진 너무나 감동적인 영화"라며 "이 영화 대박이다. 100만 500만 장담한다. 잘 만들어졌다"고 했다.
김재한 감독은 영화 <조용한 남자>, <안녕 투이>의 감독이다. 그가 만든 <안녕 투이>는 얼마 전 프랑스 제19회 뚜르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이번 <오장군의 발톱> 시사회에서는 영화상영뿐 아니라 공연과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는 토크 등의 장르 융복합형 문화콘서트의 형태로 진행된다.
시사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나 다양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며 수익금은 배급과 홍보에 쓰여질 예정이다. 이 '굿즈'는 나도제작자에 참여한 분들에겐 소장의 가치가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이다.
설미정 <오장군의 발톱> 공동위원장은 "지금 세계 이곳저곳에서 총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것을 막연하게 뉴스로 접하고 남 일처럼 취급하는데 우리나라는 '휴전국가'다"며 "여자 친구와 알콩달콩 미래를 설계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던 한 청년이 전쟁이 휘말리며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고 했다.
그는 "같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분노하다 보면 전쟁의 반대는 '승리'가 아니라 '평화'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며 "그리고 이 평화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희망'이다"고 했다.